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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기 싫어요!

 유치원 다닐때에는 초등학교 준비한다고 주말마다 그림일기를 그려오라는 숙제가 있었어요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쏘공쥬라서 숙제자체는 싫어하지 않았지만아무래도 유치원생의 글솜씨가 한계가 있었고엄마아빠도 똑같은 유치원7세의 부모를 겪는지라지도를 어떻게 해줘야 할지도 몰랐지요..단..엄마랑 할때는 그래도! 혼자서 생각해내고 쓰려고 하지만아빠랑 할때는 거의 받아쓰기 수준으로 하고 있더라구요 ㅎㅎㅎ이제 초등생이 되었으니..일기를 왜 쓰는지..어떻게 써야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더라구요..

일기 쓰기가 싫은 백만 가지 이유 진수는 펼쳐 놓은 일기장을 보고 있으니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좋아하는 예서가 진수 집으로 오겠다고 해서 들떴던 일, 진수네 반 사고뭉치 상민이가 갑자기 끼어들어 저도 가겠다고 억지를 썼던 일, 그래서 그냥 안 된다고 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온 일들이 죽 떠오르니 머릿속이 뒤죽박죽입니다. 그중 어떤 것도 일기에다 쓰고 싶지 않습니다. 상민이 얘기를 쓰자니 선생님한테 고자질하는 것 같고, 예서 얘기를 쓰자니 엄마가 예서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채고 놀릴 것만 같고. 그래도 일기를 안 쓸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보다 엄마가 일기 검사를 매일 더 엄격하게 하니까요. 진수는 결국 학교 갔다 태수랑 운동장에서 놀다가 집에 와서 카레로 저녁을 먹었다는 이야기로 억지로 일기장을 채웁니다. 진수뿐 아닙니다. 진수네 반 친구들에게도 일기 쓰기는 너무나 힘겨운 숙제입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하는지, 또 어떤 이야기는 쓰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고, 일기를 쓸 때면 졸음이 몰려 와서 힘들고, 긴긴 일기장의 빈 줄을 다 채우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오락가락한 날씨를 한 마디로 쓰기도 힘들고, 글자를 틀릴까 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이렇게도 힘들고 쓰기 싫은 이유가 가지가지 많은 일기, 꼭 써야 할까요? 왜 써야 할까요? 이것은 진수와 진수 친구들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 모두가 정말정말 궁금해 하는 질문일 것입니다.

?일기 쓰기 싫어요_10
?일기는 나의 비밀 친구_16
아무도 내 얘기를 안 들어줘_28
?어른도 일기를 써요_35
행복한 숙제_42
?쉿, 비밀이에요_48
?선생님의 선물_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