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통감을 상중하를 동시에 3편을 구매했다. 권중달 저로, 이번이 마지막 3편으로 상당히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다. 이유는 저자의 사견이 배제되었고 철저히 원문중심인데, 그 원문을 또 짧게 압축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부 사례들 중 너무 지나치게 짤막하게 1p반 분량 삽화식으로 압축해놓은 것은 그것을 음미하기에 너무 양이 부족한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자치통감의 주요 역사들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사서 여러번 반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자치통감을 하편까지 해서 3편다 독파하고 나면 권중달씨가 지은 다른 고전들에도 한번 도전을 해볼 생각이다. 하 편에서 가자 인상 깊게 읽은 부분으로 "황제가 앉아야 하는 가시방석"편이었다 11명의 왕을 살해했고, 자기의 형제 및 자식들까지 죽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던 비극의 자리였다.그 황제야 말로 자치통감을 읽어야 할 애독자였는듯 싶다. 아마 안읽었겠지?
누구나 한 번 읽고 싶었던 책, 자치통감!!
294권의 분량에 압도되어 손 대보지 못한 한스러움!!
그 정수를 모아 3권으로 묶었다!
현명한 자는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고, 완고한 자는 경험을 통해 얻는다고 한다. 자신의 경험은 길어야 30년이지만 역사는 길고 길다. 긴 역사적 경험을 나의 경험으로 삼는다는 것은 현명한 사람이 유한한 인생 속에서 생명을 읽은 역사만큼 늘리는 작업이다. 그러나 긴 역사를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스스로 완고한 사람에 머문다. 그래서 사람들은 역사의 원 모습을 보기보다는 누군가 해설하여 방향을 정해 놓은 역사책에 매달린다. 많은 역사 자료를 읽지도 않고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은 쉽게 고급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의 자각이 아니고 저자의 생각을 맹종하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원서를 읽자! 누군가 요리해 놓지 않은 원서를 읽고 나름대로의 인생관, 세계관을 세워본다는 것은 인생을 주체적으로 사는 길이다. 그래서 위인들은 남의 책에 맹종하지 않고 원석을 가다듬어서 자기의 세계를 창조적으로 구축해 나갔다. 자치통감이라는 원석을 다듬어 자기 세계를 만든 세종대왕이 그렇고, 쿠빌라이가 그러하며 모택동이 그렇다. 자치통감 294권은 분량이 많다. 일반 독자들이 손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한권에서 하나씩 이 시대의 사람들이 꼭 읽고 넘어가야 할 정선된 사건 294개를 3권으로 읽으므로 1,362년간의 역사흐름과 천태만상의 인간군을 원석으로 만날 수 있도록 묶었다.
원석이라고 해서 어려운 말투가 아니다. 사건의 핵심을 다루되 친구에게 이야기 하듯 하는 필체로 담담하게 사건의 전개를 서술한다. 손에 잡고 놓을 수 없는 매력이 사건 사건마다에 넘쳐흐른다. 그리고 3권은 중국의 1,362년의 역사에 나타난 것이지만 그러나 비단 중국에서만 일어난 사건이 아닐 수도 있다. 유럽과 우리나라, 일본에서도 있음직한 사건들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난마 같이 얽히고설키며 진행되는 정치, 경제, 사상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 다음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는 개인의 철학문제이겠지만.... 그러기 때문에 먼저 읽어야 한다. 인생을 설계하는 젊은이나, 현장에서 난마 같은 사건을 헤쳐 가야하는 장년이나 후진들에게 무엇인가 가르쳐 주어야 하는 노년조차도 이 책이 필요한 이유이다.
머리말 ·4
당시대
199 측천무후의 등장을 예고한 징조
200 부하들을 서로 잡아먹게 만든 정인태
201 친정의 후사를 끊은 무측천
202 전쟁의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
203 무측천의 공포 정치
204 자신을 지키기 위해 천하를 비극으로 몰고 간 무측천
205 속임수로 사람들을 농락한 승려 화의
206 중국의 팽창을 경고한 적인걸과 왕부지
207 무측천의 면수 형제에게 아부한 재상 양재사
208 무위로 돌아간 중종의 면십사 철권
209 위 황후와 안락 공주 모녀에게 독살된 중종
210 태평성대의 갈림길인 천자의 천하 통일 욕망
211 명재상의 겉과 속
212 혼례에 초대받은 꼬장꼬장한 재상
213 발해에 망신당한 당 현종
214 현종 시대의 빛과 그림자
215 당나라 현종과 양 귀비의 사랑
216 한없이 즐기기나 하자
217 명필 안진경의 대활약
218 장안 함락 전야의 양국충
219 아들에게 죽은 안록산
220 전쟁 중에 군자로 빛난 안진경 집안
221 권력을 행사하는 환관 이보국
222 당을 원조하러 온 회흘 군대
223 복고회은의 비극
224 재상 원재의 꼼수
225 백성보다 자기 출세가 중요한 관리들
226 시기 받는 시의적절한 경제 정책
227 나라를 그르친 시기하는 성격
228 토벌군이 반란군이 되는 시대
229 혼란의 원인 아홉 가지
230 똑똑한 덕종,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다
231 애국자 안진경의 죽음
232 아버지와 황제 사이에 낀 이최의 선택
233 살리지 못한 천재일우의 기회
234 덕종의 터무니없는 의심
235 쇠귀에 경 읽기
236 말 못 하는 황제의 선정
237 곧은 말을 좋아한 사람
238 환관을 토벌 책임자로 삼은 당 헌종
239 헌종의 딸 기양 공주의 시집살이
240 목숨 값을 아는 정사량과 그를 채용한 이소
241 자신 없어 거짓말하는 조정
242 신하로서의 입장
243 은혜를 원수로 갚는 정주
244 황제와 조정을 얕보는 절도사들
245 실패한 황제의 쿠데타 ‘감로의 변’
246 환관의 세상에서 지켜진 법도
247 환관 구사량이 가진 권력 유지 방법
248 중흥의 군주 선종의 공주 교육
249 황제 외숙의 범법을 처리한 관리
250 부하 장수의 공을 가로챈 장군
251 나라를 망친 황제의 모습
252 황제가 바뀜으로써 운명이 바뀐 사람들
253 고도의 심리전으로 도적을 몰아낸 최안잠
254 피난지의 충신에서 역적이 된 곽기의 사정
255 신선을 광신한 어리석은 고병
256 제왕이 될 사람의 자질
257 살리는 사람과 죽이는 사람
258 장유유서로 군신유의를 가르친 평로절도사 왕사범
259 난세에 핀 꽃들
260 허황된 꿈을 실현하다가 망한 동창
261 황제가 앉아야 하는 가시방석
262 환관의 포로가 된 소종
263 후당을 세운 사타족 사람들
264 절개를 지킨 왕씨 부인
265 당나라의 마지막 황제 소선제
오대 십국시대
266 당 왕조 마지막 날의 풍경
267 노복에서 초나라의 왕이 된 고계창
268 연왕 유수광의 성급한 칭제
269 고집불통 환관 감군 장승업
270 유주에서 거란을 물리친 이사원
271 양다리 걸치기의 달인 장문례
272 후당을 건국한 이존욱의 결단과 포용
273 배우를 군사보다 더 아낀 후당의 장종
274 충성의 기회를 얻지 못한 이사원
275 저승으로 심부름 시킨 거란 태후 술율후
276 반목하는 형제 사이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
277 권력자 안중회의 최후
278 그래도 혈육인데 어찌 무고한 손자를 죽이겠는가
279 권력 교체기의 두 인물, 양사권과 왕사동
280 양자와 사위의 대결
281 무신 시대에 뛰어난 문신 상유한
282 황제의 조상 만들기 작전
283 오락가락 황제의 마음대로 약속 지키기
284 석중귀의 자존심이 야기한 거란과의 전쟁
285 후진에게 배반당한 토욕혼
286 나라를 망친 석중귀와 후진 군사의 목숨을 살린 조연수
287 거란인 야율마답과 한인 백마답
288 옛 주군 이수정과 새로운 주군 곽위의 대결
289 어린 황제의 분기에서 끝난 왕조
290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다진 후주 태조 곽위
291 북한의 도발을 물리친 후주의 황제
292 왕방의 중원 재통일에 관한 마스터 플랜
293 준법주의자 주행봉과 실제로 법을 지킨 그의 처
294 7살짜리에게 나라를 물려준 위대한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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