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쾌락의 법칙을 따라 살기에 아이들은 위험에 직면하고 타인들과 부딪치며, 자신의 욕구대로 따를 수 없는 현실과 직면한다고 하는데, 이 책은 이런 욕구를 대화로 풀 수 있도록 유도해 준다. 사실 이 책은 아이보다 어른들에게 더욱 필요한 책 같다. 어른들이 아이랑 대화할 때 써먹기 딱 좋으니까.
하나의 이야기는 딱 두 페이지다. 왼쪽에 상황극이 나와있고, 오른쪽은 교훈이 될 만한 조언을 해준다. 예를 들어 잠자러 가면서...책의 주인공 가스똥이 묻는다. 왜 어른들은 항상 이래라 저래라 해요? 그때 우리 가스똥의 아버지, "아빠 엄마 같은 어른들은 너희보다 오래 살았고, 그만큼 세상에 대해 잘 아니까. 아빠랑 엄마가 너희한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건 너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거야. 그리고, 오른쪽에는 산을 오르면서 아버지가 이끌어주는 아이 그림이 짜잔하고 등장한다.
"만약 어른들이 아이들을 잘 이끌어 주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항상 아이인 채로 있게 될 거예요."
아이는 끝까지 읽는 동안 시큰둥한것 같았다. 왜냐면....재미는 없고, 충고만 하는 것 같아서. 나는 신이 났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책이 다 해주는 것 같아서. ㅎㅎ
주인공 가스똥의 질문들을 정리해 본다.
-선생님, 왜 내 마음대로 말하면 안되는 거예요?
-할머니는 왜 저한테 항상 고맙다고 말씀하세요?
-저 사람처럼 다른 사람들 앞으로 가서 서면 안 돼요?
-엄마, 왜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면 안 되는 거죠?
-아빠, 내가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되는 거예요?
-왜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게 많아요?
-아빠, 전쟁은 왜 일어나는 거예요?
-누가 날 때리면 나도 때려도 되는거죠?
-누가 날 때리면 맞고만 있어야 하나요?
-아빠, 힘센사람들은 늘 행복하겠죠?
-엄마, 힘센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날 때린 애가 내 얘기를 안 들으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해요?
-미안하다고 말하는 건 참 힘든 일 같아요
내 마음대로 할 거야! _ 늘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 순 없어요.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 욕망이 실현되었을 때 사람들은 기쁨을 느끼게 되지요. 하지만 세상에는 저마다 다른 욕망을 가진 무수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과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때로는 내 욕망을 절제해야 하기도 하지요. 이 장에서는 아이들에게 때로는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과 왜 그런지를 다양한 예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도 때릴 거야! _ 남이 때린다고 나도 때리면 싸움은 끝나지 않아요.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맞고 왔을 때 부모는 응당 속상한 마음에 같이 때리는 것이 너 스스로를 지키는 길 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아이에게 폭력을 심어 주는 길이에요. 폭력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요소입니다. 그러기에 아이들에게는 폭력적인 상황 앞에서 폭력적으로 변하지 않으면서 지혜롭게 그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그 상황을 해결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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