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꼬마곰 젤리를 먹어본 적이 있었던가?
다섯살 무렵 외할머니 댁 앞에는 나무대기로 지은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다.
그 곳은 약간 더럽고 오래된 가게였지만
어린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참을 고민해도 좋을 정도로 작은 곳이기도 했다.
나는 아직까지도 그 곳의 어두컴컴한 실내와 가끔 가족이 먹기위해 끓여둔 죽이나 삶은 고구마 등을 내밀던 주인 아주머니도 생각난다.
그 당시 최고의 간식은 꼬마곰젤리였다.
알록달록한 색깔마다 다른 맛을 내는 말캉말캉한 젤리들..
젤리포라고 하는 등의 젤리류도 있었으나 꼬마곰이 선사하는 쫄깃함은 따라올 수 없었다.
과자니 아이스크림이니 하는 것은 곧잘 쥐어주시던 엄마도 꼬마곰젤리는 두세배로 땡깡을 피워야만 사주시곤 했다.
그 중에 빨간 곰을 가장 좋아했었다. 그래서 동생과 한 봉지를 나누어 먹을때는 꼭 빨강곰은 다른 한 손에 모아쥐고 있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 동생아)
최근에 꼬마곰 젤리를 먹어본 기억은 몇년 전의 일이다.
헤드윅 이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구미곰젤리를 다시 먹어보고 싶어서였다.
어른이 되어서 먹은 꼬마곰젤리의 맛은 어릴적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그저 어느 사탕과자에서나 나는 맛.
단지 모양이 예쁘고 옛추억을 떠올려준다는 것 뿐..
이 책에서 꼬마곰 젤리는 혼자서 여행하는 법, 집안에서도 재미있게 있을 수 있는 법, 심지어는 스트레스를 날리는 운동하는 법 까지 이야기 해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거짓없이 행복해지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만큼만 자신에게 배풀어보라고..
소위 웰빙이라는 트렌드에 맞추어 나도 요즘은 운동이니, 여행이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모처럼의 휴일이 줄줄이 늘어서 있고 작년처럼 밤을 새고 일을 한 후 아침나절부터 잠을 잔다거나 하는 일이 없어졌기 때문에 나는 엄청나게 신이나서 온갖계획을 세워놓았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계획을 세운 메모지들만 늘어날 뿐 나는 매일 집에서 뒹굴거리거나 티비를 본다. 꼬마 곰 젤리는 왜 그러고 있어! 그냥 현관문만 나서면 돼! 하고 소리친다.
여행이라고 해서 비행기를 탈 필요는 없다. 가까운 곳에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일을 마치고 밤마다 근처에서 조깅을 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올 해 부터 재즈댄스를 하면서는 나의 소심함도 없어지는 듯하고 있고 늘 피곤했던 것도 덜 해지는 것 같다. 확실한 것은 몸을 움직임으로써 정신적으로도 행복해짐을 느낀다.
조금만 나의 계획을 돌아보고, 나를 위하고, 부지런을 떨면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었다.
늘 먹으면서 행복해 했던 꼬마곰젤리를 이번엔 읽음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새해에 또 하나의 계획이 생겼다.
나를 위해 행복해지는 것.
올 한해는 나를 위한 달콤 쫀득한 행복여행을 떠나보련다. [인상깊은구절] 너를 행복해질 가치가 있게 만들라. -임마누엘 칸트
일상 속의 햇빛 비치는 5분이 휴가 중의 맑은 하루보다 더 큰 행복일지도 모른다. -피터 레서
건강이 분명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부질없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좋아하라. -플라톤
함께 침묵하는 것은 멋지다. 함께 웃는 것은 더 멋지다. -니체
생각해보라. 너 자신에게 너를 베푸는 것을.
항상 그렇게 하라는 말은 아니다.
자주 그렇게 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저 내 말은,
거듭해서 한번씩 그렇게 하라는 거다. 다른 모든 이들을 위해 그런 것처럼
너 자신을 위해서도 존재하라.
아니면 적어도 다른 모든 이들을 따라해라.
-성 베르나르도
스스로가 고독 속으로 숨어버리거나 자기연민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거기서 빠져나오는 것도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p 19
오늘 저녁에는 기필코 외출해야지. 아니야, 주말까지 기다렸다가 나가는게 좋지 않을까? 에이, 이번주는 그냥 지나갔으니 다음 주에는 틀림없이 나가자! 그런데 혼자서는 재미가 없단 말이야. 남편도, 친구도, 옆집 사람도, 그 누구도 같이 나가려 들지 않겠지.
그렇게 어영부영하다가 금세 한달이 지나간다. p 33
무미건조한 일상, 복잡하게 움직이는 현실 속에서 현대인들은 누적되는 스트레스와 불안에 지쳐가고 있다. 더구나 무작정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망으로 물질적 가치만을 좇다보면 행복은커녕 스트레스가 더 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최근 현대인들은 행복이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자연친화적이며 조화롭고 여유롭게 사는 삶의 자세에 있음을 자각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요즘 전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생활코드 웰빙(Well-Being)이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귀여운 모습의 꼬마 곰 젤리를 통해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진단해보고, 내면과 외면이 조화된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행복한 삶으로의 초대
1. 혼자서는 외로워!
행복은 주변 사람들과의 어울림에서 시작된다
꼬마 곰 젤리, 행복한 상상
2. 자연으로 가자!
자연은 머리를 맑게 하고 감각을 날카롭게 세워준다
헤르만 헤세
3. 건강한 몸 맑은 정신!
운동은 육체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가져온다
꼬마 곰 젤리 체조
4. 오아시스가 필요해!
심신을 안정시켜 줄 나만의 공간을 만든다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
5. 나를 돌아볼 여유!
바쁜 일상을 정리하고 조용히 내면을 들여다본다
클레르보의 베르나르
6. 뱃속의 행복!
올바른 식생활로 건강과 행복을 찾는다
헤르만 브로흐
7. 나만의 개성 연출!
자신 있는 변화로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부니발트 뮐러
8. 삶의 동반자를 행복하게!
동반자를 위한 배려는 조화로운 삶의 기초
9. 여행을 좋아해!
세상 밖으로 나가자, 그러면 모든 게 달라 보일 테니
힐데 도민
10. 여유로운 마음!
행복한 삶의 요소: 따뜻한 눈길, 미소, 친절한 몸짓
장파울
꼬마 곰 젤리 유형학
11. 기쁨을 나누면 두 배!
함께 나누는 삶의 기쁨과 즐거움
달라이 라마
12. 인생은 즐거워!
일년 내내 행복한 삶의 방식, 웰빙
볼프강 슈스터
꼬마 곰 젤리 춤
13. 악을 용납할 수 없어!
악한 욕망을 굴복시키는 용기
힐데가르트 폰 빙엔
꼬마 곰 젤리가 제안하는 행복 찾기
꼬마 곰 젤리에 관하여
번역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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